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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이석증 재발 막는 수면 자세,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by nicejjong 2025. 8. 25.

이석증 재발 막는 수면 자세,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수면자세만 바꿔도 이석증 재발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까?

이석증(양성돌발성두위현훈, BPPV)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재발률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독일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수면 자세 하나만으로도 재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본 글에서는 실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한 수면 자세 요령과 과학적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실제 연구에서 드러난 수면과 이석증의 관계

2022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석증 치료를 받은 응급환자 11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을 때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수면을 취한 그룹 62명 중 단 6명(9.7%)만 재발한 반면,
수면을 취하지 않은 그룹 57명 중 무려 11명(19.3%)이 재발했습니다.

즉, 치료 직후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이석증 재발 위험을 약 50%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입니다.


귀의 위치가 이석증 재발에 미치는 영향

이석증은 귀 속 이석이 반고리관에 들어가 평형기관을 자극할 때 발생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잠자는 자세입니다.
특히, 이석이 있었던 쪽 귀를 아래로 하고 자면, 중력에 의해 이석이 다시 이동할 위험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귀에 이석증이 있었다면 반드시 왼쪽으로 눕거나, 정자세로 누워야 반대쪽 귀로 이석 이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로 수면을 취하면, 치료받은 부위에 이석이 다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자는 자세가 바뀌면 재발률도 달라진다

수면 자세와 이석증 재발률의 상관관계는 여러 임상연구에서도 입증되었습니다.
독일 신경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이석증은 치료 후 5년 이내 평균 33%~50%의 재발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두 시간 간격으로 자는 자세를 변경하거나, 한쪽 귀만 계속 눌리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재발률을 20% 이하로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석증 환자에게 추천되는 수면 자세는?

수면 자세에 따른 이석증 재발 위험도를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면 자세 이석증 재발 위험도

병든 쪽 귀 아래로 눕기 매우 높음
반대 귀 아래로 눕기 낮음
정자세로 눕기 (바로 눕기) 매우 낮음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이석증 치료 후에는 정자세 혹은 반대쪽 귀 아래로 누워 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습관적으로 옆으로만 눕는 분들은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첫 1주일은 특히 수면 자세에 신경 써야

이석증 치료 후 첫 일주일간 수면 자세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수면 팁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항목 권장 행동

수면 방향 반대쪽 귀가 아래로 가도록
체위 변화 2시간마다 옆 방향 교체
낮잠 짧게, 정자세로
베개 높이 살짝 높은 베개로 목 고정

특히, 이석이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높은 베개를 이용해 목을 고정하고, 누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이석증 재발에 미치는 영향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호흡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이석증 재발 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을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또한, 수면의 질(Quality)이 나쁠수록 뇌 속 평형 유지 센터의 반응이 저하되어, 이석 이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따라서 단순한 자세 조절 외에도 양질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 자세 조절은 습관, 꾸준함이 핵심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석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면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주~2주일만 의식적으로 수면 자세를 조절해도 뇌와 귀의 적응력이 생기며, 이후 재발률은 크게 낮아집니다.

장기적으로는 베개나 수면 쿠션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수면 자세 하나로 이석증 재발 줄이기

수면 자세만 바꿔도 이석증의 재발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첫 1주일 동안만이라도 정자세로 눕는 것을 습관화하고, 주기적으로 체위 변화를 주면 충분합니다.
이석증은 관리 가능한 질환이며, 가장 손쉬운 관리 방법은 바로 '잘 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