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과연 설탕보다 안전할까? WHO와 FDA가 말하는 진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제로’, 정말 더 나은 선택일까?
최근 몇 년 사이 ‘제로슈가’, ‘무설탕’ 제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건강한 선택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국제기관들은 인공 감미료에 대한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감미료는 특정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최근 3년간 발표된 논문과 권위 있는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주요 감미료들의 사용 현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인공 감미료, 얼마나 사용되고 있을까?
'제로슈가' 제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 제로음료 시장은 약 1조 3000억 원 규모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죠.
현재 사용되는 주요 감미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감미료 종류 단맛 정도(설탕 대비) 칼로리 (100g 기준)
에리스리톨 | 약 70% | 0~0.24㎉ |
알룰로스 | 약 70% | 0~10㎉ |
아스파탐 | 약 200배 | 4㎉ |
수크랄로스 | 약 600배 | 0㎉ |
스테비아 | 약 200~300배 | 0㎉ |
이처럼 설탕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단맛을 낼 수 있어, 열량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정말 ‘무해’할까요?
에리스리톨, 혈관에 부담 줄 수 있다?
2025년 슬라이더대 연구는 에리스리톨 섭취 후 혈관 확장 물질(산화질소)의 생성이 줄고, 세포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혈전 형성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죠.
특히 이미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스파탐, 수크랄로스와 뇌 건강 연관성
브라질 상파울루대(2025)는 성인 1만2772명을 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제로음료를 자주 마신 그룹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일반군보다 62% 빨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치매나 뇌위축 가능성도 약 35% 증가했으며, 인지력 저하는 최대 1.6년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연구는 특히 6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그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공 감미료와 당뇨병 위험
호주·네덜란드 공동연구(2025)는 3만66
08명을 14년간 추적한 결과, 인공 감미료가 든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 1캔 이상 마신 경우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8% 증가했습니다.
설탕 음료도 위험을 높이지만(23% 증가), 인공 감미료 역시 대사 건강을 완전히 보호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입니다.
WHO 역시 2023년 보고서에서, 체중 감량을 위한 감미료 사용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암, 유전 손상, 장기 손상 가능성도 있다?
2024년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든 음료는 일반 음료보다 암 발생률이 최대 26% 높아질 수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스파탐은 WHO가 “제한적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으며,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성인 기준 9캔~14캔)을 넘길 경우 위험이 증가한다고 봅니다.
수크랄로스는 DNA 손상, 장누수 유발 가능성 등이 논문에서 보고되며, 중독성 여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장내 미생물, 인공 감미료에 민감하다
장내 건강에도 영향이 큽니다.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등은 장내 세균의 균형을 깨고,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IBS)이나 장 누수 증상을 겪는 이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테비아와 알룰로스도 일부에서 팽만감,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무조건 ‘자연 유래’라고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인공 감미료의 안전 섭취 기준
WHO와 FDA는 다음과 같은 하루 섭취 허용량을 권장합니다.
감미료 1일 최대 섭취량 (성인 60kg 기준)
아스파탐 | 40mg/kg → 약 2400mg |
수크랄로스 | 15mg/kg → 약 900mg |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음식과 음료에 감미료가 다중 첨가되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은 기준치를 초과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일일 섭취량만 지킨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선택이 건강할까?
물론, 설탕도 과잉 섭취 시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 등 많은 문제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 역시 ‘무조건 좋은 대안’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상군 감미료 섭취 시 주의 사항
임산부 | WHO, 섭취 자제 권고 |
60세 이상 | 뇌 건강 영향 우려 |
심장질환자 | 혈관기능 악화 가능성 |
어린이·청소년 | 성장기 신경·장 건강 영향 |
따라서 제품 선택 시 ‘제로슈가’ 문구만 보고 안심하지 말고,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감미료가 들어 있지 않음’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감미료가 들어있더라도 양과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소비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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